로맨스야설

벚꽃같은 그녀는..... - 18부

본문

벚꽃같은 그녀는.....18






“과장님...”


윤경이 점심 식사 후에 휴게실에서 담배를 피며 커피를 마시는 나를 불렀다.


“어...윤경씨 점심은 맛있게 잘 먹었어요?” 


나는 그리 반갑지 않은 표정과 말투로 괜히 겉치레 인사를했지만 그녀는 그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과장님 전에 저랑 약속하신거 잊으신거 아니죠?”


“약속이라면....?” 


나는 그녀가 뭘 말하는지 알면서도 일부러 모르는 척했다. 


“아이..과장님 잊으신 거예요? 너무하세요 정말...전 그날만 기다리며 하루하루 지내고 있는데..” 




윤경이 커피 잔을 휴지통에 집어 던지며 불만스럽게 말했다.


“아..이거 미안해요 윤경씨..내가 요즘 자주 깜박깜박해요...근데 내가 약속한게 뭐였더라?” 나는 괜히 생각하는 척 하며 윤경을 애태웠다.


“아이참...과장님은...저한테 술 한잔 사 주시기로 했잖아요...” 


윤경은 베시시 웃으며 그렇게 말하고 내 옆에 찰싹 붙어 앉았다.


“험..험...아 내가 그랬었나?” 




나는 주위 시선을 살피며 살짝 옆으로 물러 앉았다. 그런데 이 여자가 내쪽으로 더 다가오며 팔짱을 덥썩 껴왔다. 


나의 팔에 그녀의 큼직한 유방이 닿아 물컹거렸다.


“그 약속 언제 지키실거예요?” 


윤경은 듣기싫은 코맹맹이 소리를 하며 베시시 웃었다. 


나는 그녀의 팔을 내 팔에서 거둬내며 커피 잔에 담배를 비벼 끄고 일어났다. 


그리고 휴지통으로가 빈 종이컵을 버리고 윤경을 마주보며 섰다.




윤경은 자리에서 일어나 내 앞으로 다가오더니 “ 그 약속 오늘 지키시는게 어때요? 저 오늘 저녁 한가한데요..호호” 


윤경의 말이 내 귀엔 꼭 “오늘밤 저 한가해요...” 하는것처럼 들렸다.


“아...이런 어쩌지..오늘 내가 약속이 있는데.... ” 


거짓말이 아니다. 오늘 저녁 난 희수와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윤경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희수와의 약속을 깨트릴순 없지않은가.. 희수가 내게 어떤 앤데....


“아이...과장님은 맨날 무슨 약속이 그렇게 있으세요? 전에도 그러시더니....” 


윤경은 팔짱을 끼며 살짝 몸을 돌리며 입을 삐죽거렸다. 


전혀 귀엽지가 않았다. 오히려 부담스럽기만 했다.


“그럼 내일 사주세요..내일은 약속 없으시죠? 아니 저랑 약속한게 먼저니까 제 약속부터 지키세요..” 


그녀는 내가 계속 약속을 미루면 계속 나를 귀찮게 굴거만 같다. 


할 수 없지 하루저녁 이 여자에게 술을 진탕 사줄수 밖에...




“알았어요..그럼 내일 저녁 한 잔 합시다. 내 내일 거하게 한 잔 하지...” 


나는 그렇게 말하고 몸을 돌렸다.


“아이...좋아라..과장님 최고..호호호” 


윤경이 그 자리에서 방방 뛰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출렁출렁 거렸다. 그녀의 가슴에 땅이 꺼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저 가슴에 눌리면 분명 질식사 할거야...


저 여자랑 섹스하는 남자는 절대로 여성상위체위를 하지말아야 할거야...


나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윤경을 비웃었다.




그녀의 집 앞에서 나는 그녀를 태웠다. 나는 오늘 그녀와의 데이트를 위해 청바지에 브이자로 가슴이 트인 약간 타이트한 티를 입었다.


희수는 그런 나를 보며 섹시하다며 좋아했다. 그녀가 좋아하니 나도 만족스러웠다.


저녁을 먹고 아이스크림 가게로 가 디저트로 아이크림을 먹었다. 


그녀의 입가에 묻은 아이스크림을 다정하게 닦아주며 아무도 몰래 살짝 입을 맞춰주자 그녀가 내 손을 잡으며 기뻐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당장 바닥에 눕혀서 따먹어 버리고 싶었다. 


내가 나의 그런 심정을 그녀의 귀가에 속삭여주자 그녀가 내 귀를 잡아당기며 “아빠 머릿속엔 오로지 그 생각뿐이야? 뭐든지 다 섹스로 표현할려구 그래...좋아도 섹스 화나도 섹스...” 그녀가 나에게 예쁘게 핑잔을 주며 말했다.


“미안...”


나는 입술을 내밀고 훌쩍거리는 시늉을 냈다. 


“아이 귀여워...”


그녀가 내 볼을 톡톡 두들기며 말했다. 


누가 우리를 17살이나 차이나는 커플로 보겠는가....




우리는 영화 시간에 맞춰 극장으로 갔다. 평일 마지막 시간대라 극장안은 비교적 한산했다. 우리는 손을 꼬옥 잡고 영화가 시작되기 전까지 도란도란 얘기를 하며 다정한 연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누가 보더라도 그렇게 보일 것이다.


사실 나는 내 나이보다 훨씬 젋게 보이는 외모가 너무도 기쁘고 감사했다. 서른 넷이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나를 20대후반이나 중반 정도로 밖에 보지 않았다. 얼마나 다행인가....


그런데 희수가 나를 아빠..아빠 하고 부르면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우리들을 바라봐서 상당히 곤혹스럽기도 하다...그냥 오빠라고 부르면 좋을텐데....




불이 꺼지고 광고와 예고편이 나온 뒤 본 영화가 시작되었다. 영화가 시작되자 희수는 내 몸에 팔을 감으며 어깨에 머리를 기대왔고 나는 그런 희수를 다정하게 껴안았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나는 영화에서 점점 신경이 멀어졌다. 오로지 희수의 몸에서 풍겨오는 향긋한 냄새와 내 옆구리에서 꼼지락대는 그녀의 손에만 신경이 쓰였다. 


나는 손을 그녀의 바지 속으로 집어 넣었다. 희수가 머리를 들어 나를 보더니 주위를 한번 둘러봤다.


“아빠...왜그래? 여기 극장이야” 희수가 조심스럽게 내 귓가에 속삭였다.


“괜찮아...사람도 별로 없는데 뭘....” 


나는 그렇게 말하고 그녀의 팬티 속으로 손을 넣었다. 그런데 희수가 다리를 꼬으고 앉아 있어서 보지를 만질 수가 없었다. 


“희수야...다리 좀 벌려봐...아빠 좀 만지게..” 


“아빠!?” 희수가 망설이며 나를 불렀다.


“괜찮아...아무도 안봐...” 


희수는 나의 말에 주위를 한번 더 살피더니 보는 사람이 없자 다리를 풀며 벌려주었다.




어두운 극장안에서 남몰래 그녀에게 야한 짓을 한다니....


너무 짜릿했고 흥분되었다. 


나는 희수의 보지를 사랑스럽게 만져주며 “희수야 아빠꺼도 좀 만져줘...아빠꺼 화났어” 하고 희수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인 후 그녀의 손을 불록해진 청바지 지퍼위로 올렸다.


“키키키...” 


희수가 나의 바지 지퍼를 조용히 열며 웃어댔다. 열려진 지퍼 사이로 손을 넣은 희수는 곧장 내 팬티 안으로 들어가 자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어두운 극장 안에서 서로의 성기를 만지며 웃어대고 재미있어 했다.


나는 또 다시 강한 성욕을 느끼며 그녀의 옷 속에서 손을 뺐다. 나의 갑작스런 행동에 희수가 의아한 듯 날 바라봤다.




“희수야 나가자...아빠 못참겠어..” 


나는 희수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와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 문을 하나하나 다 열어보고 아무도 없는걸 확인 한 후 난 제일 안쪽 화장실로 희수를 끌고 들어가 문을 잠그고 변기 뚜껑을 덮어 희수를 그 위에 앉혔다. 


그리고 그녀의 바지와 팬티를 급하게 벗기고 그녀의 보지를 빨기 시작했다.




스으읍....쯔으읍...후루릅....쩝쩝...


조용한 극장 화장실에 내가 희수의 보지를 빠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나는 희수의 보지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쑤시며 그녀의 공알을 이빨로 아프지않게 잘근잘근 씹으며 혀로 핥았다가 입에 넣고 쪽쪽쪽 소리가 나도록 빨아주었다.


희수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머리를 박고 보지를 빨아대는 나를 내려다보며 나의 머리카락을 움켜쥔채 몸을 전율했다. 그녀의 보지를 정성껏 충분히 빨아준 후 나는 “희수야 아빠꺼도.. 아빠 자지도 좀 빨아줘” 하며 바지와 팬티를 내리고 탄탄하게 일어선 자지를 그녀의 입가에 갖다대었다. 




희수는 발기한 나의 자지를 한 손으로 잡고 입안으로 집어 넣었다. 


따뜻하고 촉촉한 그녀의 입속에 들어간 자지가 힘을 잃고 흐물흐물 녹아내리는거 같았다. 희수는 잠시 나의 좆을 입안에 머금은채로 가만히 있다 앞뒤로 머리를 움직여 본격적으로 자지를 빨아주기 시작했다. 


입을 오므려 꽉 물고 앞뒤로 움직일땐 그녀의 입을 따라 자지가 빠져나갔다 붙었다 하는것만 같았다. 


희수는 그녀의 침으로 번들거리는 나의 자지의 귀두를 손가락으로 잡고 자지 앞뒤쪽을 뿌리에서부터 귀두 끝까지 골고루 혀로 핥아 주었다. 


내가 자지를 빠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흥분에 겨워 전율하는데 그녀가 나를 올려다보며 야릇한 웃음을 짓곤 “좋아? 아빠 내가 빨아주니까 좋아 죽겠어?” 하며 나를 놀리듯 말했다.


“아아...너...지금 아빠 놀리는거지?” 


나는 약에 올라 그녀의 머리를 잡고 엉덩이를 흔들어 자지를 입에 박아댔다.




희수가 나의 자지를 귀두에서부터 뿌리까지 이빨로 얄금얄금 씹어댔다. 나는 그만 두 눈을 꼬옥 감고 머리를 뒤로 젖힌 채 아프도록 짜릿한 쾌감에 떨어야했다. 


희수가 다시 부드럽게 입으로 자지를 애무하자 나는 그녀의 입에서 자지를 쑥 빼내고 그녀를 일으켜 화장실 벽에 붙여 세웠다. 그녀의 한 쪽 다리를 치켜들고 나는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넣었다.




쑤욱....푸욱... 쑥쑥...


나는 자지가 그녀의 보지구멍 속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강하게 박음질을 시작했다. 자지를 힘껏 보지에 박으며 그녀의 입술을 쪽쪽 빨았다.


그때 화장실에 누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흠..흠...씨팔 영화 더럽게 재미없네..찌이익...쪼르르르”




나와 희수의 눈이 마주쳤다. 나는 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며 “쉬잇...” 하고 그녀에게 주의를 주었다. 우리는 바깥의 소리에 잔뜩 긴장하며 다시 성기의 마찰을 시작했다.


푸욱...퍼억...푹퍽...푹퍽....


혹시나 바깥에 소리가 새어나가지나 않을까 조심조심 자지를 박았다. 


희수가 내 어깨를 꽈악 잡고 긴장하며 입술을 꼭 깨물었다. 


자신의 입에서 혹 새어나올 소리를 사전에 막는 듯 했다.




푹푹...퍽퍽...푹퍽푹퍽...


“하아아...아빠아아...하아아” 희수의 입에서 얕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쉬잇...안돼...조용히...” 


나는 희수의 입술을 엄지손가락으로 어루만지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음...음...” 


희수가 나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내 옷자락을 입에 베어 물었다. 소리를 내지않지위한 작은 몸부림이였다. 그런 희수의 태도가 나를 더욱 짜릿하게 만들었다.




“에이..씨팔...영화도 재미없는데 똥이나 싸고 가야 되겠다.”


“흥..흥...흥.....” 


희수가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나오려는 웃음을 억지로 참으며 나를 꼭 껴안았다.


‘쾅...푸지직...푸우웅’


아...씨팔....한참 섹스 중인데...어떤 싸가지없는 놈이 들어와서 똥을 싸고 지랄이야....


나는 속으로 욕을 퍼부어대며 희수를 껴안고 좆질을 계속했다.




푹푹...퍽퍽....푹퍽...


‘응....푸지직.....아아...’


“흥흥흥....” 


희수가 결국은 참지 못하고 소리내 웃고말았다.


나는 깜짝 놀라 그녀의 입을 손으로 막고 좆질을 멈춘 채 귀를 기울이며 희수에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보였다. 


조용히 하라는 무언의 신호로.... 희수도 나의 행동에 잔뜩 긴장하며 양손으로 내 가슴팍을 꽉 움켜잡았다. 


‘응......응......아 씨팔 똥구멍 찢어지겠네... 왜 이렇게 안나와’




어휴..저 미친 놈....영화보다말고 무슨 똥이야...물이나 좀 내리고 누던가...


몇 달 묶은 똥인가 냄새 한번 고약하네....


희수가 나의 얼굴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사랑스럽게 바라봤다. 


계속 사랑해달라는 표현이였다. 


나는 희수의 이마에 다정하게 입맞춰 준 후 다시 박음질을 시작했다.


푸욱..퍼억...퍼억..푸욱....


희수가 나의 자지가 들락날락거릴때마다 나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애정어린 눈빛으로 쳐다봤다. 옆에서 누가 똥을 싸던가 말던가 우린 개의치 않기로 했다.




그녀와 난 우리의 성기가 결합되는걸 함께 쳐다보며 점점 절정을 향해갔다.


푹퍽푹퍽...쩌걱쩌걱....푹푹푹...퍽퍽퍽....


“하아....아빠아아....하아....하아...” 


희수가 내 머리카락을 움켜잡으며 내 목덜미에 얼굴을 숙이고 귓가에 야릇한 신음을 불어넣었다. 원래 희수는 크게 신음소리를 내는 편이 아니였고 또 지금은 긴장하고 조심하여 더욱 작은 소리였지만 그래도 아무도없는 야간의 극장 화장실 안에선 울릴지도 모를 소리였다.


“쉬잇....희수야...안돼...소리내면 안돼...쉬잇” 나는 그녀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달랬다. 




‘뿌우웅...뿌지직....푸우....’ 


새끼...많이도 쳐 싸네... 똥 누느라 옆에서 빠구리 뜨는것도 모르고... 둔한 놈.... 


찔걱찔걱...질뻑질뻑.....


어쩌면 희수의 신음과 나의 숨소리보다 우리의 씹질 소리가 더 크게 울리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서로를 꽉 껴안채 마지막을 향해 움직였다.


“하...음...” 


희수가 새어나오려는 소리를 입술을 깨물어 참으며 두 눈을 감고 고개를 뒤로젖혔다. 


나는 희수의 엉덩이와 허리를 강하게 잡고 강하고 빠르게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넣었다.


절정의 순간.....


우리는 새어나오려는 소리를 서로의 입술로 막으며 부둥켜안고 온 몸을 파르르 떨었다. 


그녀의 보지에 마지막 분출을 끝낸 후 그녀의 얼굴과 목에 잔키스를 해주고 그녀의 보지에서 조심스럽게 나의 자지 빼냈다.




내가 휴지를 뜯어 그녀의 보지를 닦아주려하자 희수가 변기에 한쪽 발을 올리며 내가 닦기 쉽게 해주었다. 나는 희수의 보지를 깨끗하게 닦아주고 내 자지를 대충 닦았다.


부시럭..부시럭...


희수와 내가 옷입는 소리가 화장실 안에 울려퍼졌다.


‘응...거기 누고 있어요? 그쪽도 똥 누는가? 영화 진짜 재미없지요? 씨팔 내가 영화 보다 똥 싸러오긴 처음이오...’


“훗...” 


희수가 나오려는 웃음을 손으로 막았다.


나는 문을 소리나지않게 살짝 열어 바깥을 잘 살핀 후 희수를 먼저 나가게 했다. 희수가 나간 후 나는 뒤따라 나가며 소리쳤다.


“먼저 갑니다...천천히 누고 오시오...”


‘어...그럽시다...잘 가시오’




에휴...더러운 놈....


희수가 나를 붙잡고 마구 웃어댔다. 우리는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배꼽을 잡고 웃어야했다.


나는 그날 밤 극장에서 있었던 일이 자꾸 떠올라 침대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며 웃어대다 바닥에 떨어지기까지 했다. 


바닥에 떨어져서도 죽어라 웃어대느라 웃다가 죽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했다. 


어쨌든 그녀와 난 또 한번 색다른 경험을 했다.




다음날 저녁....


“과장님 오늘 저 뭐 사주시거예요?” 


윤경이 내 차가 주차된 곳으로 걸어가던 중에 내 팔짱을 넙죽끼며 말했다. 


나는 그녀의 팔짱을 빼내고 주위를 살폈다. 정말 남이 볼까 무서웠다. 이 여자하고 괜히 소문나봐야 좋을게 하나도 없지....


“술 사달라면서요? 술 먹으러 가는거 아니였나?...” 


나는 건성으로 그녀에게 대답하며 차에 올라탔다. 윤경이 조수석에 타자 나는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켰다.


“윤경씨 어디 잘 가는데 있어요? 나는 호프집하고 소주집 밖에 잘 모르는데...” 


나는 윤경을 힐끔 바라본 후 다시 앞을 주시했다.


“과장님 잘 가시는데로 그냥 가시면 되요...저는 과장님과 함께라면 어디라도 상관없어요..호호호” 윤경은 그렇게 말하고 내 허벅지에 손을 올려 주물러댔다.


아니..이 여자가 내 허벅지를 떡주무르듯 주물러대네...


참 나.....나는 운전중이라 그녀의 손을 치우지도 못한 채 그저 당하고만 있었다.




그런데 점입가경... 설상가상도 유분수지 이 여자가 내 허벅지 안쪽에 손을 넣어 슬슬 문질러대는게 아닌가?! 베시시 웃어가면서...


“윤경씨....나 운전중인데 이러면 사고나요...험험” 


나는 그녀에게 손을 치워달라는 표현을 그렇게 간접적으로 했다.


“어머...과장님 어떻게 아셨어요? 저 오늘 과장님하고 사고낼건데....호호호” 


헉...이 여자가!?


나는 괜히 말 한마디 잘못 꺼냈다가 더 곤혹스러워질까봐 그 뒤론 말을 잘 안했다. 윤경은 운전중인 내 팔에 팔짱을 끼고 어깨에 머리를 기대왔다. 참 난감했다. 뿌리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내버려두자니 영 거슬리고....참 귀찮고 짜증스런 여자였다.




나는 술을 마시더래도 일단 저녁을 먹어야 할거같아서 시내에 있는 한정식 집으로 차를 몰았다. 한정식집 앞에 차를 세우는 내게 윤경은 “어머 과장님 저녁까지 사주실려구요? 아이 좋아라...” 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보면 볼 수록 부담스러운 여자다.


나와 그녀는 한정식집에서 밥을 먹고 나와 내가 가끔가는 조개구이집으로 갔다. 


그런데 그날따라 손님들이 꽉차 앉을 자리가 없었다. 근처의 다른 술집들도 다 마찬가지였다. 대학가라 가는 곳마다 시험이 끝난 대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거 어쩐다 가는데마다 자리가 없네...”나는 난처한 표정으로 윤경을 바라봤다.


“과장님 그럼 저희 집에 가서 간단하게 한잔 하실래요?”


“예에?” 나는 그녀의 말에 깜짝놀라 그렇게 물었다.


“어머...과장님은 뭘 그렇게 놀라세요? 제가 뭐 과장님 잡아먹는댔어요?호호호” 


“시간도 늦었는데...집에 가는건 실례가 아닐까요?” 


나는 그녀의 의견에 은근슬쩍 반대의 표시를 했다.


“아이...괜찮아요...저희 부모님 계모임에서 제주도로 부부동반 여행 가시고 집에 아무도 없어요..부담 가지시지말고 가세요...네” 




윤경은 그렇게 말하고 내 팔을 잡아 끌며 주차장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아니...윤경씨...그럼 더더욱 안되지...어디 과년한 처자 혼자있는 집에 남자가 불쑥 찾아가나 그래? 오늘은 안되겠고 다음에 내가 다시 사는걸로 하지...” 


나는 윤경의 손을 잡아 내려놓고 그렇게 말했다.


“아니..과장님 가만히 듣고보니 참 기분 나쁘네요...그럼 저 혼자 있는 집에 제가 과장님 끌어들여서 지금 이상하다는 말씀이세요? 제가 이상한 여자로 보여요?” 


윤경은 화난 표정으로 내게 쏘아대는것처럼 그렇게 말했다.


“아니...윤경씨 내말은 그게 아니고...윤경씨를 오해하는게 아니고... 내가 불편해서 그래요..늦은 시간에 부모님도 안계신 집에 내가 가기가 좀 그래요...” 


나는 될 수있으면 그녀를 자극시키지 않으려 조심조심 타이르듯 말했다.




“그말이 그말이잖아요. 부모님도 안계시고 저 혼자 있는 집에 오시기가 그렇다는건 제가 뭐 해꼬지라도 할까봐 그러시는거잖아요...안그래요? 제가 그런 여자로 보이세요?”


나는 난감했다. 도무지 말이 안통하는 이 여자를 어떻게 설득한담?? 난처한 표정으로 서 있는 내게 윤경이 말을 했다.


“그럼 커피라도 한잔 하시고 가세요...저녁도 얻어 먹었는데 커피 대접이라도 해드려야죠..” 그러면서 윤경은 내 말은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 버렸다.


나는 더 이상 뭐라 말하지 못하고 그녀를 쫒아갔다.




그녀가 사는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는데 그녀가 “잠깐만 기다리세요” 하고 어디론가 팽하니 사라졌다. 나는 그녀가 올 때까지 차 옆에 서서 담배를 피웠다.


그녀가 양손에 비닐봉지 가득히 뭔가를 사들고 오고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가 무거워보이는 봉지를 받아들었다. 안을 보니 소주와 맥주가 가득했다.


“아니...윤경씨 왠 술을 이렇게 많이 샀어요?” 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제가 마실려구요...” 하며 건물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나는 술병이 가득한 무거운 비닐봉지를 양 손에 들고 그녀를 따라갔다. 




집 안은 불이 꺼져 캄캄했다. 윤경은 집에 들어서자 거실에 불부터 켰다. 그리곤 내 손에 있는 비닐 봉지 하나를 받아들고선 주방 쪽으로 말도없이 가버렸다. 나는 또 그녀를 따라 들어가 식탁위에 비닐봉지를 올려놓고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는 그녀를 바라보고 서 있었다.


“과장님 거실에 가서 앉아 계세요...제가 곧 준비해서 나갈게요..” 


뭘 준비해서 나온다는 것인가? 


아휴... 나는 아무 말없이 그냥 그녀가 하라는대로 거실로 나가 양복저고리를 벗어 쇼파에 올려놓고 바닥에 앉았다.


주방에서 툰탁거리며 뭔가 준비를 하던 그녀가 상에 안주거리를 잔뜩 차려서 들고왔다. 그리곤 아까 사가지고 온 술들을 봉지째 들고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래놓고 또 그녀가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술병들을 보면서 나는 이거 오늘 잘못걸린거 아닌가 하는 불길한 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잠시후 그녀가 사라졌던 방문이 열리며 윤경이 다시 나왔다. 그런데.....




헉....


그녀의 옷차림이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윤경은 겨우 엉덩이만 가릴정도의 짧은 핫팬츠와 가슴과 배꼽 윗부분만 가리는 탑 차림이였다.


아니 저 여자가 대체 저런 옷차림으로 뭘 어쩌자는거야...


나는 바짝 긴장하며 그녀를 주시했다.


“아휴...과장님 요즘 날씨 참 덥죠..여름같아요..그쵸?” 하며 팔을 들어 머리를 질끈 묶었다. 그나마 머리카락에 가려져있던 그녀의 목까지 이제 훤히 다 드러났다.




“과장님도 더운데 와이셔츠 벗으세요...넥타이 좀 푸시고요...답답해 보여요..” 


윤경은 그렇게 말하며 내곁으로 다가와 갑자기 내 넥타이를 마구 풀기 시작했다.


“윤경씨 왜 이래요?” 나는 윤경의 손을 잡으며 당황하여 말했다.


“아휴..과장님은 가만히 계셔보세요...과장님 더워 보여서 그래요...” 하며 내 손을 매몰차게 뿌리치며 넥타이를 확 풀어버렸다. 그리곤 빠른 손놀림으로 내 와이셔츠 단추를 하나 둘씩 끌렀다.


“윤경씨..이게 무슨 짓이예요?” 나는 소리를 버럭 질렀다.


윤경이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흑흑...” 하며 눈물을 흘리며 울어버렸다. 


“.....!?......”


그녀의 갑작스런 울음에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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